文대통령 내외, 4일 유공자·보훈가족 靑 초청..."앞으로도 따뜻하게 보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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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6-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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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260여 명 초청..."당당히 살아주셔서 감사"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오는 6일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청와대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초청해 이들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보훈가족 260여명을 초청하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업합니다'라는 제목의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강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소방관의 유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를 본 보훈대상자 일부도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에 사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전에서 총상을 입고도 1972년 독일 세계 척추장애인 올림픽에서 탁구 단식·복식 금메달을 따 한국 장애인체육 최초의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송신남 선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유공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1989년 서울특별시 장애인 론볼링 감독으로 18년간 지도활동을 해왔다.

송 선생은 "정부에서 중상이(重傷痍)자 재활과 복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상이자들이 재활체육으로 심신을 단련하도록 국가가 각별히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또 6·25 전쟁 당시 임신한 아내를 두고 자진 입대했다가 전사한 고(故) 김재권 이등중사의 아들 김성택씨도 이날 간담회 참석자 명단에 올랐다.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지난해 안장식을 한 김씨는 "국가에 헌신하고 희생한 아버지를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여전히 유해를 찾지 못한 분이 많고 정부가 찾은 유해가 가족을 찾지 못해 무명용사로 남아계신 분도 많다"면서 "가족이 유전자 정보를 제공해야 그 유해라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책을 한권 쓸 수 있을 만큼 사연을 갖고 계실 것"이라며 "그런 가운데서도 다들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참석자 중 92세인 박운욱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을 소개하며 각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6·25전쟁 때 일본에 있던 많은 젊은이가 전쟁을 겪는 조국을 두고만 볼 수 없어 참전해주셨는데, 이는 오로지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애국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보훈가족을 더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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