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이날 6월 수능 모의평가 국어영역에 대해 “2018 수능과 2019 수능의 중간 난이도로 맞추려 했던 의지가 보이는 출제”라며 “결국 7~8%로 1등급 인원을 맞춰 보려는 것인데, 실제 학생들의 학습 완성도에 따라 6% 중반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주요 특징과 출제경향을 보면, 2019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올해 초 치른 3월 학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돼 어느 정도 변별력이 있는 난이도의 시험으로 보인다. 새로운 유형 없이 2019수능 문제 유형과 동일하게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은 21번, 29번, 33번, 34번, 39번 등이다. 21번 밑줄 친 부분의 의미 추론 문제는 어구의 뜻이 아니라 어구가 내포하고 있는 뜻을 지문을 통해 추론해 답을 선택해야 하는 고난도 문제였다.
29번 어법 문제는 자주 출제되는 문법 사항이 아닌 가주어 ‘it’이 출제돼 정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고난도 문제로 꼽힌다. 33번, 34번의 빈칸 추론 문제는 EBS 비연계 지문이다. 소재가 생소하고 지문 내용이 추상적이어서 지문 해석이 쉽지 않았고, 선택지마저 까다로워 고난도 문제라 할 수 있다. 장문 독해였던 41~42번도 비교적 높은 난이도로 출제됐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에서 70% 정도 연계돼 출제됐다.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문제의 경우, 전년과 같이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유사한 주제‧소재‧요지를 다룬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제로 출제됐다. 어법과 어휘 문제는 2019수능과 마찬가지로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동일한 지문을 활용한 직접 연계 문제였다.
김 소장은 “절대평가 영어 시대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모의고사 원점수 기준 등급 구분을 절대시한다는 것”이라며 “1등급 구분 점수는 원점수 90점이 맞지만, 수능과 모의고사는 긴장도가 다르기 때문에 점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1등급을 원한다면 평소 모의고사 때 93점을 목표로 학습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