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남저수지서 국내 미기록 오리과 조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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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6-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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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튼 피그미 구스'…'길 잃은 새' 추정

지난 3일 창원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된 코튼 피그 미구스‘Cotton pygmy goose[사진=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기록이 없는 오리류인 코튼 피그미 구스(Cotton pygmy goose)를 관찰했다고 4일 밝혔다.

창원시 공무원인 김태좌(조류생태전문가)씨가 지난 3일 주남저수지에 속한 동판저수지에서 '코튼 피그미 구스' 1마리를 촬영했다. 

이 새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종(種)이다.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중국에서 번식하고, 겨울이면 남쪽으로 이동해 월동하는 오리류다.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어 우리말 이름이 없다.

몸 크기는 약 26cm 정도로, 기러기류에서 가장 작다. 전체적으로 매우 옅은 회갈색이고 얼굴과 목은 흰색, 날개는 짙은 갈색으로 수생식물이 풍부한 물가에서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본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찾아온 길 잃은 새로 추정된다. 

강신오 주남저수지사업소장은 “국내 첫 미기록종이 주남저수지에서 관찰된 만큼 철새 현황을 지속해서 철저히 조사하고 습지 환경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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