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전날 미국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스콧 비센트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와 한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5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고 투자포트폴리오의 93%를 처분하고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 놀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0일부터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번지면서 이후 주가는 추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세가 돋보였다.
드러켄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트윗(트위터 게시글)이 자신의 일요일 오후 골프 게임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공격적인 무역정책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줬을지 몰라 걱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경쟁자에게 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드러켄밀러는 시장 향방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를 매입할 때도 수익률(금리)이 이렇게 떨어질 줄 몰랐고, 단지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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