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구 정부의 폴 찬(陳茂波) 재정부 장관이 3일, 부유층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 오피스' 등 자산 관리 서비스를 홍콩에 더 유치하기 위해 해당 업체들에 대해 세금 우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4일자 홍콩경제일보 등이 전했다.
입법회(국회)의 재경사무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세금 우대 조치의 대상이 법인인지 개인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중국 본토에 범죄 용의자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홍콩 정부의 제안 '도망범 조례' 개정안에 대해서는 "홍콩 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에 타격을 가져오며, 홍콩으로의 자금유입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불법 자금의 유입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마찰에 대해 "주식 시장 등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금융 시스템의 안전에 위협을 초래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대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필요하면 경기 안정을 위한 공공 투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화물 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홍콩을 경유하는 중국-미국 간 거래가 홍콩 수출 전체의 9% 밖에 되지 않는 점을 설명하면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 마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출 기업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 대책을 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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