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동래구는 옛 동래역사의 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철도역사 건축의 특성과 근현대 동래역사의 역사적 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복원할 계획이다.
‘옛 동래역사’는 동해남부선에서 최초로 완공된 역사로 일제강점기 병력 수송의 주요 거점이었다. 역사 광장 주변은 새벽장터로서 오랫동안 지역생활의 중심지가 된 곳으로 지역민들의 수많은 애환을 간직하고 있다.
부산시는 건립 당시 및 변천과정의 모습을 소상하게 알 수 있는 건축도면이 현존하고 있어 역사성과 위치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8일부터 5월 7일까지 30일간 등록예고를 거쳐 이번에 등록 고시하게 된다.
대합실과 개찰구의 주출입구 및 운전실 지붕 위 등에 3개의 박공을 표현한 맞배지붕 구조는 철도역사(鐵島驛舍)로서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외벽 하부는 콘크리트에 자연석을 붙여 장식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른 역사(驛舍)건축물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모습이다. 1930년대 철도역사 건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서 건축적 가치가 높다.
시 관계자는 "근대문화유산이 갖는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인근 문화유산과의 연계방안을 검토, 동래 역사탐방의 거점이자 역사교육장, 시민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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