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주라는 꼬리표 떼야죠. 실적뿐 아니라 주가도 챙길 겁니다."
5일 박영환 코데즈컴바인 신임 대표를 만났다. 세 달 전쯤 취임한 새내기 최고경영자인 그는 과거 얘기부터 꺼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데즈컴바인은 본업인 의류업 못지않게 품절주로 유명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2015년에만 4000% 넘게 뛰었다. 당시 유통주식 수는 발행주식 대비 10%에도 못 미쳤다. 작전세력이 타깃으로 삼기에 좋은 조건이다.
주가가 치솟아도 주식을 사기 어려우니 품절주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물론 지금은 유통주식 수를 당시보다 4배가량 늘렸다.
박영환 대표는 "기업설명회(IR)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투기세력이 아니라 투자자가 찾게 만들겠다"고 했다. 취임하자마자 자사주도 2만주가량 샀다. 그는 "미래가치에 투자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투자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코데즈컴바인은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지 얼마 안 됐다. 2015년 코튼클럽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법정관리를 받았었다.
코데즈컴바인은 2018년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65%가량 증가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65% 넘게 늘었다.
박영환 대표는 "앞으로 2~3년은 양적성장을 목표로 달릴 것"이라며 "그동안 적극적이지 않았던 온라인 판매 비중도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코데즈컴바인은 남북경협주로 볼 수도 있다.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은 개성공단에서 2개 공장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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