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애 첫 '이달의 투수’ 영예를 안은 류현진(LA 다저스)이 6월 첫 등판에서도 식지 않는 괴력을 과시하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리듬을 탄 류현진의 편안한 투구는 신기에 가까웠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며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류현진은 볼넷 없이 땅볼로만 아웃카운트 17개를 맞춰 잡는 신기에 가까운 투구로 팀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류현진은 6-0으로 앞선 8회초 공격에서 승리 요건을 안고 2사 1루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돼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팀 타선도 폭발해 여유 있게 시즌 9승(1패)을 낚은 류현진은 7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1.48에서 1.35로 낮추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고, 내셔널리그 다승 1위도 지켰다. 또 이날 0의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18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통산 평균자책점도 2.96으로 2점대까지 낮췄다.
류현진은 3회 1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부터 7회 첫 타자 다비드 페랄타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돌려세우는 ‘괴물’ 투구를 펼쳤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수비 실책과 안타를 맞는 위기 속에도 완벽한 제구로 애리조나 타선을 내야 땅볼 유도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4회 2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상대 선발투수 테일러 클라크의 빠른 볼을 밀어 쳐 중전 안타를 때렸다. 시즌 3개째 안타. 하지만 2루 주자 러셀 마틴의 발이 느려 홈에서 태그아웃 되면서 시즌 두 번째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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