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2원 내린 달러당 1178.6원에 거래를 마쳤다. 1170원대 마감은 지난달 10일 이후 18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8원 내린 달러당 1179.0원에 개장한 후 1180원대 초반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해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미국에서 금리인하론이 급속히 확산하며 달러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통화 완화적인 발언이 위험자산 선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달러의 상승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지만, 외환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경상수지 적자 전환이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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