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노동연구원과 합동으로 금융권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산업은 자금중개기능을 통해 경제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며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현황과 구조적 변화추세 등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측정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올해는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만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한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은 매년 경영실적 평가 에서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별도 평가하는 만큼 이번 측정에서는 제외했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창구 위주 영업으로 인해 기업대출이 제한돼 여타 은행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번 측정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외국계 은행 지점도 규모가 작고 트레이드 중심의 영업모델이기 때문에 제외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 측정시기는 2018년도를 기준으로 한다. 또한 2007년 이후 금융권 일자리 창출의 추세적 흐름을 분석해 구조적 환경변화에 따른 금융권 일자리 창출 여건의 변화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측정 항목은 '자체 일자리 기여도'와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로 구분된다.
자체 일자리 기여도는 은행이 직접 고용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창출하는 일자리를 측정한 것이다. 노동시장에서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 채용 비율 등도 함께 측정한다.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은행이 각 산업에 지원한 자금규모와 고용유발계수 등을 활용해 측정한다. 이외에 고용부, 지자체 등의 인증을 받은 고용우수기업 및 창업기업·자영업자에 은행이 지원한 자금이 얼마나 되는지도 측정 항목에 포함한다.
금융위는 이달까지 관련 자료를 취합하고 7월까지 일자리 창출 효과 측정 및 자료보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오는 8월 중 발표한다. 결과 발표 때는 은행권 전반의 총괄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와 부문별 우수사례를 공개한다.
금융위는 내년 이후에는 은행 와 타 업권까지 측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측정 지표나 방식 등은 매년 보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금융권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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