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으로 신음하는 구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실태 조사에 나선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됐던 구도심이 활성화하면서 임대료가 급격히 올라 상인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으로 꼽히는 종로구, 이태원 경리단길, 망원동, 성동구 등 4개 지역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실태 조사 및 분석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시는 이달 말 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 후 늦어도 7월부터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조사는 종로구, 이태원 경리단길, 망원동, 성동구 4개 지역의 임대인과 임차인 각 50명씩, 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다양한 맥락과 사례, 갈등 요인을 분석해 대안을 모색하고, 갈등 조정 과정에서 공공기관과 시민단체의 역할을 논의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시민참여 예산 약 4500만원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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