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총회에서는 모두 15개국의 후보도시가 출마해 열띤 경쟁을 벌였고 재선에 도전한 경주시를 비롯해 폴란드의 크라코프시, 미국의 필라델피아시, 룩셈부르크의 룩셈부르크시, 벨기에의 브뤼헤시, 페루의 쿠스코시, 멕시코의 산미겔시, 중국의 쑤저우 등 모두 8개 도시가 최종 선출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61개국 83개 도시가 참석한 이사회 후보도시 연설에서 “OWHC 정책결정에 아태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정책개발과 연구기능을 강화해 UNSCO, ICOMOS(국제기념물협의회), IUNC(국제자연보전연맹)등 문화유산관련 세계기구와 협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유산도시기구는 단순히 세계유산을 가지고 있는 도시들의 네트워킹 모임이 아니라 개별도시의 문화유산 관련 정책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해 참가도시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투표에는 유럽 국가들과 남미국가들 간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삼선과 회장도시에 도전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시와 재선에 도전한 도시들이 대거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경주시는 회원도시들의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반면, 함께 재선문턱을 넘은 멕시코의 산미겔시는 3개 도시가 동일득표를 기록해 추첨에 의해 가까스로 당선이 확정됐다.
주낙영 시장은 “쟁쟁한 경쟁도시를 누르고 이사도시로 선출된 것은 큰 영광이며, 세계유산도시로서 경주가 지닌 역량과 제시한 의견을 지지해준 회원도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문화유산 정책에 세계 각 도시의 특성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이사도시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번에 첫 이사도시로 선출된 쑤저우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아시아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의 국제협의체로 315개 회원도시로 구성돼 있으며, 이 기구의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사회는 8개 이사도시다
한편,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사무처에서는 세계유산 관련 전문가 워크숍을 매년 개최하고, 세계유산도시 국제사진공모전, 세계유산관련 계간지 헤시테그 발간, 아태지역 유산도시 청소년대상 청소년 어깨동무캠프, 유산SNS홍보활동을 위한 청년홍보위원회 운영 등 세계유산도시기구 8개 지역사무처 중 가장 많은 사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