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수영장 사고, 중학교 교복 입지 못하고 떠났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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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6-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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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이 사다리 계단에 끼는 사고를 당해

해운대 수영장 사고로 숨진 초등학생이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기백(12) 군이 지난 5일 좌우 신장과 간을 또래 3명에게 기증해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자신은 영영 가족과 이별했다.

앞서 이군은 올해 2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호텔 수영장에서 팔이 사다리 계단에 끼는 사고를 당해 100일 넘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이군은 예정대로라면 올 3월 중학교에 입학해야 했지만, 교복 한번 입어보지 못했다. 1남 1녀 중 막내인 이군을 떠나보낸 부모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며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장기기증원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착한 심성으로 애교가 많고 교우관계가 좋아서 부모님과 주변 사람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학생이었다"면서 "이군 어머니도 '키우는 동안 엄마를 웃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준 고마운 아들아, 끝까지 훌륭한 일을 해줘서 자랑스럽다. 언제나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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