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출수록 잘 나간다···식음료 ‘로우 스펙’ 제품 출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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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6-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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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칼로리·저당·저도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 인기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대상 청정원 ‘곤약즉석밥’, 코카콜라 ‘토레타 로즈힙워터’, 연세유업 ‘국산콩의 힘 우리콩두유 약콩’, 복음자리 ‘45도 과일잼’, 롯데주류 ‘순한 처음처럼’, 하이트진로 ‘참나무통 맑은이슬’, 해태 ‘맛동산 흑당쇼콜라’,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사진=각 사 제공]



식음료업계가 ‘로우 스펙(Low Spec)’ 경쟁을 시작했다. 폭염과 미세먼지 등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식음료 제품도 체질 개선에 나섰다. 맛은 살리면서 열량은 낮춘 ‘저칼로리’ 제품부터 당 함유량을 낮춘 ‘저당’ 간식, 알코올 도수를 낮춰 더 순한 ‘저도주’ 등이다.

8일 여름철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저열량 제품들이 소비자 눈길을 끈다.

코카콜라사의 ‘토레타’는 피부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층의 욕구를 반영해 4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았다. 로즈힙 추출물을 함유한 ‘토레타 로즈힙워터’는 500㎖ 기준 32㎉로 기존 토레타 80㎉보다 열량이 낮다. 수분이 손실되기 쉬운 무더위에 물 대신 마시면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은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 쌀을 활용한 신제품 ‘곤약즉석밥’ 2종과 ‘밥이 될 곤약’ 1종을 선보였다. 곤약 쌀은 일반 백미보다 씹는 맛이 좋고 열량이 낮다. 곤약즉석밥은 귀리 곤약즉석밥 기준으로 개당 105㎉다. 일반 밥의 절반 수준이다. 밥이 될 곤약은 곤약 외 다른 재료를 넣지 않은 제품으로, 기호에 맞게 백미나 잡곡을 넣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복음자리는 저당도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기존 딸기잼 대비 당도(Brix)를 37% 낮춘 ‘45도 과일잼’을 출시했다. 45도 과일잼은 딸기, 블루베리, 오렌지의 3종으로 나왔다. 단시간 살균 과정을 거쳐 과일 본연의 맛과 향, 색, 식감을 유지하면서 별도의 보존료나 대체 감미료 사용 없이 당도를 낮추는 프레시(Fresh)공법을 적용했다.

해태 ‘맛동산 흑당쇼콜라’는 건강한 원료를 사용해 단맛을 낮췄다. 백당보다 정제를 덜 해 단맛이 덜하고 미네랄 등을 함유한 흑당을 사용했다. 반죽 단계에서 카카오를 갈아 넣어 쌉싸름함도 더했다.

주류 업계는 몸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최근 음주 문화에 걸맞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증류식 소주인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알코올 도수 16도로 내놓고, 롯데주류는 ‘순한 처음처럼’의 도수를 16.5도까지 낮췄다.

롯데칠성음료는 무알콜 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350㎖캔을 선보였다. 비발효 제조공법으로 만들어 알코올 함량 0.00%, 당류 0g, 열량은 30㎉에 불과하다. 맥주 본연의 맛과 향에 가깝게 구현해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무알코올 막걸리와 와인도 등장했다. 농업회사법인 수블수블은 천연 효소 효모제인 누룩을 발효제로 하고, 유기농 재료로 빚은 ‘수블수블 0.9’ 막걸리를 선보였다. 알코올 도수 1% 미만이다. 데일리와인은 레드와인의 대표적 품종인 피노누아를 사용한 와인과 화이트와인의 대표적인 품종인 샤도네이로 만든 무알콜 와인 2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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