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상대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클라우드 상호운영 파트너십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ERP/CRM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실행할 수 있고, 반대로 오라클DB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에 적용할 수도 있다. 지난 5일 시작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애저 액티브디렉토리(기업용 중앙관리 서비스)에 오라클 앱을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대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끼리 상호운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의 협력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미 동부 데이터센터와 오라클 애시번 데이터센터에만 우선 적용된다. 두 데이터센터에서 상호운영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한 후 타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폐쇄적인 정책으로 악명 높았던 양사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클라우드 시대에 개방과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레드햇, 애플, 소니 등 경쟁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오라클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타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의 물꼬를 텄다.
스캇 구스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AI 부사장은 "오라클의 전문성·DB 기술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