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6박 8일간의 북유럽 3국 순방길에 올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북유럽 순방기간 중 오는 12일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앞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12월 이곳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2017년 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내놓은 '베를린 선언'의 맥을 잇는 연설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시기상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을 비롯, 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의 연쇄 회동 가능성 또한 거론되고 있어 문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에서 열리는 의회 연설 메시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슬로 기조연설과 스웨덴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스웨덴이 주선한 최초의 남북미 협상 대표 회동도 있었고, 냉전시대 유럽에서 동서진영 간 긴장 완화에 기여한 '헬싱키 프로세스'도 있었다. 북유럽은 평화를 위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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