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에 공개된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종업원 수가 지난해 135만473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4년(127만5588명)에 비해 7만9000명(6.2%) 증가한 규모다.
4년 전보다 종업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만5127명)으로, 그룹별 주력사업의 고객지원·보안·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업종을 변경하거나 사업을 확장한 결과로 분석됐다.
금융 및 보험업(2만1027명)도 농협·한국투자금융·교보생명이 이 기간 30대 그룹에 새로 진입하면서 종업원수가 증가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1만9263명), 건설업(1만2182명), 숙박 및 음식점업(1만897명), 운수 및 창고업(7282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보통신업(-7133명)과 제조업(-1402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278명)은 2014년에 비해 감소 추세다.
특히 제조업 중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3.2%), 1차금속 제조업(-14.0%)은 4년 전보다 종업원이 많이 줄었다. 조선과 철강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제조업 종업원 비중은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비중(19.7%) 보다 약 2.4배 높았다.
한경연은 "4년 전보다 전체와 30대 그룹에서 모두 제조업 근로자 비중은 작아지고 있다"며 "다만, 30대 그룹의 제조업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0.3%포인트 반등, 대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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