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이 같은 조치는 멕시코로부터 미국으로 넘어오는 불법이민들을 상당히 줄이거나 아예 없애버릴 것"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국무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합의안 도출 소식에 상승했다. 관세부과 데드라인을 앞두고 양국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면서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8일에는 멕시코 협정 체결에 모두가 흥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서 언급했던 멕시코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를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초조한 낸시(펠로시)와 하원 민주당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아마도 그들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멋지고 인기 있는 새로운 무역협정이자 노조, 제조업자, 농민들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함께 이끌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역시 미국과 접경한 티후아나에서 열린 '미국과의 우호 유지를 위한 국민 대단결 집회'에서 이번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부당한 불균형을 만들거나 우리를 굴욕적이게 하거나 우리와 맞지 않는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 이번 '갈등'에 대해 다소 불편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게다가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언급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멕시코 관료들의 말을 인용, 멕시코는 대량의 미국 농산물 수입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양국 협상에 대한 공식성명에도 농업 수출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멕시코 외교부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통신은 "멕시코는 이미 대두를 비롯해 낙농제품 등 상당량의 미국 농산물을 사들이고 있다"며 "익명을 요구한 멕시코 관료는 최근 협상에서 미국 농산물 구매 증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2020년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농가 달래기의 일환일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 농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이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집단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에서 거둬들이는 관세로 미국 농가의 농산물을 사서 빈곤국에 원조로 보내겠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멕시코 관료들은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언한 만큼, 향후 농산물 무역은 양국 관계에 또다른 논란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