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9일 "조기에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하노이 회담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께서도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지적에 "물론 그 전에 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 낙관을 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북한과 식량지원에 대한 논의를 했는지에 대해 "북한이 세계식량계획(WFP) 쪽에 식량지원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남북간에) 충분한,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처형설이 나온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거취가 파악됐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당 부위원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 전문부서에 해당하는 통일전선부장은 교체됐다는 '두 가지 확인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남라인 내부의) 역할 분담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는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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