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3개월 안에 달러당 7위안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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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6-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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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 위안·달러 3개월 전망치 7.05위안 제시

  • 6개월 뒤엔 6.95위안, 12개월 뒤 6.80위안 전망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위안화 약세를 예상하면서 앞으로 3개월 안에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위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 번도 넘지 못한 선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크 판들을 비롯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3개월 뒤 위안·달러 환율이 7.05위안을 가리킬 것으로 봤다. 6개월 뒤엔 6.95위안, 12개월 뒤엔 6.80위안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전망치는 각각 6.95위안, 6.65위안, 6.65위안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정책입안자들이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 돌파가 실현되는 것을 주저할 것"이라면서도, 위안화 약세는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대한 자연스러운 상쇄작용이라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싱가포르 소재 냇웨스트마켓츠의 만수르 모히 우딘 선임 거시 전략가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에서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8~29일 일본 오카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난 뒤 중국산 수입품 3250억 달러어치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리겠다고 선언하면서, G20 정상회의가 무역전쟁 확전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위안화 가치는 4월 말 이후 달러 대비 약 2.5% 하락하면서, 지난주 6일 기준으로 달러당 6.9118 위안을 가리켰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산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무역갈등이 환율갈등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효과적인 자본통제가 위안화 평가절하를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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