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문 대통령 비난..."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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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6-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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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두고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난했다.

천렵이란 냇가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을 의미한다.

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것은 북한뿐이요, 귀에 들리는 것은 대북 지원뿐”이라며 “국익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 대통령 개인의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은 국민은 보이지 않고,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무너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7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 마이너스 역(逆)성장,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현충일 추념식에 김일성 훈장으로 6·25 전쟁 수행의 공훈을 인정받은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며 소환했다”며 “‘당당하게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 달라’던 6·25 용사 유족의 응어리진 절규를 무참히 뭉개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와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국회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를 걷어찬 것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이라며 “국가수반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조차 회피한 도피의 대가는 가혹할 것이다. 공동체 균열의 틈을 벌인 갈등유발의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위원회의 들어서는 민경욱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뒤)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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