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가 LTE 도입 초기와 비슷한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게임과 미디어를 중심으로 소비자 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매장을 체험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게임 제작사들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차용했다.
신촌과 분당, 을지로, 일산, 가로수길 등 5개 매장에서는 증강현실 글래스 '매직리프'를 체험할 수 있다. AR글래스를 착용하고 게임 등을 실행하면 눈앞의 공간이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KT는 서울랜드와 5G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KT 5G 테마파크'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 1단계 오픈을 마쳤으며 서울랜드 전역에 적용된 '5G 키오스크'를 통해 테마파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단계로 구축한 5G 키오스크에서는 △어트랙션뷰 △랜드뷰 △에어맵 △VR투어 △가이드맵 △이벤트 등 총 6가지로 구성됐다. 어트랙션뷰는 놀이기구에 초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해 스릴있는 1인칭 경험을 제공한다. KT는 1인칭 시점의 대용량 영상 전송 기술을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서 선보인 바 있다.
랜드뷰로는 주요 공간의 관람객 상황과 대기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에어맵은 공기질을 측정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KT는 이와 더불어 5G 서비스 품질을 고객들이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캐치히어로즈 5G 원정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원정대는 오는 7월까지 서울과 전국 광역시의 도심, KTX 역사, 휴게소 등의 현장에서 스마트폰 고객과 5G 체험을 진행한다. 총 5555명이 체험을 진행하며 5G 품질 측정 결과는 웹사이트에 공개된다.
LG유플러스는 매장 밖에서 5G 체험존을 적극 운영 중이다. 앞서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와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U+5G 체험존'을 운영한 데 이어 스타필드 하남·고양점으로 전시존을 넓혔다.
스타필드 하남점에서는 오는 20일까지, 고양점에서는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운영된다. 체험존은 하남점 60평, 고양점 80평 규모로 꾸며질 예정이다.
체험존은 5G 실감형 서비스인 △U+AR존 △U+VR존 △U+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를 포함한 3대 미디어서비스존 △통신 3사의 VR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는 '비교불가 U+5G존' △U+tv 아이들나라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는 U+tv존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통사들이 체험 마케팅에 적극적인 이유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생각에서다. 5G가 무엇인지, 5G 시대에는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지에 대해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체험하도록 하는게 피부로 와닿는다는 의미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5G 소비자 시장에서는 미디어와 게임 등 실생활과 접목된 컨텐츠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며 "체험존을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만큼 5G를 알리는 용도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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