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농업인 조직화가 관건…다양한 농산물 공급체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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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6-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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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지속 공급체계 필요…지역 공동체와 협력

  • 소비자 참여형으로 신뢰·가치 모두 높이는 방안 모색

#전남 화순군 도곡농협은 2014년 화순군청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11억5000만원을 보조받아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설했다. 개설 첫해 50명의 농가로 시작해 매년 100명 이상 로컬푸드출하 농업인 교육을 실시했고, 지난해 말 기준 560명의 농업인을 조직화했다. 그 결과 로컬푸드 매출액은 58억원까지 늘었다.

#경북 서청도농협은 2013년 청도 소싸움장, 코미디극장 등 주요 관광명소와의 연계가 가능한 입지에 경북 최초의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설했다. 280여명 농업인을 조직화해 연중 다양한 청도군 지역농산물만을 판매하고 있다. 인근 대구광역시 등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언론홍보와 소비자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로컬푸드 매출액은 33억원을 달성했다
.

농업인 조직화는 로컬푸드직매장의 성공 필수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중 다양한 농산물의 지속적인 공급체계를 만들기 위한 농업인 조직화와 전문농업인 육성은 반드시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농협은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하는 모든 농협에 로컬푸드출하회를 육성할 계획이다.

김승호 농협 원예사업부 과장은 "로컬푸드직매장은 생산농민 자신이 직접 가격을 결정하고 판매와 재고관리까지 수행하는 직거래 방식 농식품 판매장인 만큼 구색을 갖추면서도 연중 출하되도록 사전에 생산품목과 출하 시기를 조정하고, 판매 교육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농협중앙회]

로컬푸드직매장 성공을 위해 농업인 조직화만큼 중요한 것은 소비자 사전 조직화다. 소비자들이 믿고 찾아야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에 농협은 여성협의회, 고향주부모임 등 지역 여성조직에 대해 로컬푸드직매장 가치와 소비자적 강점에 대해 직매장 개장 전 사전 설명회를 열기도 한다.

김 과장은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스토리텔링을 통한 직매장다운 직매장 구성 운영으로 소비자 구매와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매장 개설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 농협은 직매장을 신규로 개설하는 지역농협에 농업인 조직화, 개설컨설팅, 매장집기 구입 등 신설 제비용의 50%를 '중앙회·농축협 협력사업 예산'을 활용해 중앙회에서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하도록 안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하는 전 농협을 대상으로 농협식품연구원, 세스코 등을 통해 원산지 관리, 식품위생법 점검 등 각종 직매장 안전성관리 준수사항에 대해 식품안전컨설팅 비용을 지원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사전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밀 잔류농약 수거검사 비용도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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