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보건부는 트랜스 지방의 주원인인 '부분 경화유(PHO)'를 사용한 식품에 대해, 2021년 6월부터 싱가포르 내 제조・판매를 금지한다. 현재 싱가포르에 유통되고 있는 과자 등의 약 10%가 PHO 함유 제품이라고 한다.
트랜스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이며, 과자, 케이크, 빵, 반조리 식품 등에 많이 쓰인다. 싱가포르의 현행 규정은 지방 식품의 PHO 함량은 2% 이하로 제한되어 있다.
보건부는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내 식품 제조업체에 대해 2021년 6월부터는 PHO를 사용한 제품의 제조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통업자 및 수입업자에 대해서도 PHO 함유 제품의 취급을 금지했다.
PHO 금지 조치에 따라, 싱가포르 기업청은 싱가포르 내 식품 제조업체들이 PHO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생산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한다. 스위스계 식품・음료업체 네슬레 싱가포르 등 식품 3사는 시기를 1년 앞당겨 내년 6월부터 PHO 함유 제품의 제조・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PHO와 트랜스 지방산에 대해 특별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미국 등 평소 지방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는 PHO를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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