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20서 미중 정상회담' 공표불구 中 "구체적 합의 후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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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6-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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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미중 무역전쟁 흔들림 없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성 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중국 외교부는 확답을 피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므누신 장관이 G20 기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확인을 요구하자 "미국은 중미 정상이 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하기를 희망한다고 여러 차례 공개 발표했다"면서 "구체적인 소식이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줄곧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상황을 보고 무역문제와 관련한 다음 단계의 조처를 하겠다"면서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서 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고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무역 전쟁을 하고 싶지 않지만, 무역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만약 미국이 평등한 협상을 원한다면 우리의 대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제재에 동참할 것을 유럽 등 동맹국에 호소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겅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거짓되고 황당무계하다"면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은 (중국 기업에) 누명을 씌우고 국가 역량을 동원해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부도덕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미국의 압박에도 중국 기업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면서 "화웨이는 이미 5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해 30개국에서 46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겅 대변인은 화웨이와 계약을 체결한 국가와 관련해서는 "해당 국가 중에는 미국의 동맹국도 포함돼 있다"면서 "국가 기밀에 저촉되기 때문에 국가명은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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