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 감산 연장 합의 아직까지 보류...국제유가 하락 WTI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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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노 기자
입력 2019-06-1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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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러시아가 감산정책 연장에 아직까지 동의하지 않았단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0.68달러(1.26%) 빠진 배럴당 53.3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35분 현재 전장 대비 0.95달러(1.50%) 하락한 배럴당 62.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오는 7월 4일 산유국 간의 감산정책을 연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러시아가 아직까지 감산정책 연장에 동의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라면서 러시아를 압박하는 발언을 했다.

러시아는 감산정책 연장을 놓고 진퇴양난이다. 연장에 동의할 경우 국제 원유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미국에 빼앗길 가능성이 있고, 반대의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빠질 수 있어서 결국 러시아에 해가 될 공산이 크다.

지난 주말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다만, 미중 간 무역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에 참석하지 않으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즉시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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