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별세, 동교동계 인사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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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6-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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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안주인으로 불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세상을 떠나면서 동교동계 인사들이 모이고 있다.

동교동계는 김 전 대통령이 야당 시절 정권으로부터 가택 연금 조치를 당하면서 고초를 겪을 때 주변을 지킨 인사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동교동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함께 한국 정치의 양대 산맥을 이룬 계파로 평가된다.

이 여사는 2009년 김 전 대통령 별세 이후에 사실상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이 여사가 입원한 동안에도 과거 동교동계 정치인들이 종종 병원을 방문해 건강을 살폈다.

이 여사의 건강이 위독해지자 9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화갑, 김옥두, 이훈평, 윤철상 전 의원 등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이 단체로 이 여사를 문병하기도 했다.

동교동계 핵심인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일 SNS를 통해 "현재 가족 측에선 이 여사를 사회장으로 모실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장례위원장으로는 권노갑 고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을 모시려고 한다"며 "5당 대표들을 사회장 장례위 고문으로, 현역의원은 장례위원으로 모시려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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