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유관기관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하 여성연)의 지난 5년간 연구과제 중 노동·고용 분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여성연이 지난 2014~2018년 5년간 수행한 연구성과 목록에 따르면 총 686건 중 143건(20.8%)이 노동·고용 관련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연구는 '장애여성 실업실태와 정책과제'다. 여성연은 해당 연구에서 장애 남녀 미취업자(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의 취업 상태로의 이행률을 검토한 결과, 장애여성이 장애남성보다 미취업자에서 취업자로 이행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취업 장애 여성이 취업 상태로 이행하는 데 직업교육훈련과 고용서비스 이용 경험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성연은 장애여성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특화기관 운영 및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장애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제언했다.
또한 여성연이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수탁으로 실시한 '남녀 임금격차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그해 100인 이상 기업 근로자들의 남녀 임금 차이는 33.3%로 나타났다. 이는 입사 직후인 사원급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후 점차 줄었지만, 부장급 고위직에서 다시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권위는 "경력이 쌓여 승진해도 남녀 임금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 것"이라며 "국가가 적극 개입해 남녀 임금 격차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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