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진에어 지분의 60%를 보유한 1대 주주 한진칼 전무로의 복귀는 진에어를 사실적으로 지배하겠다는 뜻과 다름없다"며 "외국인 신분으로서 진에어의 직접 경영 길이 막히자 우회적으로 진에어를 소유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조현민 전무는 지난 10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 직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이다.
노조는 "제재의 고통을 받고 있는 궁극적인 이유는 조현민 등기이사 재직과 총수일가의 갑질"이라며 "조원태 한진칼 회장도 IATA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진에어 제재관련 국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는데 동생 조현민을 지주사 임원에 복귀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조현민은 회사와 직원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17억원의 퇴직금을 챙겨 나간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경영자"라며 "조현민은 지주회사 한진칼의 경영복귀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노조는 "국토부가 요구하는 제재해제의 전제는 갑질 근절과 진정한 경영문화의 개선"이라며 "그동안 문제의 책임자인 총수일가는 이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총수일가는 진에어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국토부 제재를 책임지고 해소하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