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선체인양 완료…6세 여아 등 한국인 시신 3구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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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6-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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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아침 인양작업 돌입…헝가리인 선장추정 시신도 발견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11일(현지시간) 인양됐다. 참사 발생 14일째 만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경찰 대테러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7분(한국시간 11일 오후 1시 40분)부터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에 들어갔다. 허블레아니호는 7시간 20분가량 지난 오후 1시 7분께 이동용 바지선 위로 올라왔다.

애초 4시간 정도로 예상됐던 선체 인양 시간이 길어진 것은 선체 미와 배 왼쪽이 심각하게 파손돼 추가 작업이 필요해서다. 양국은 파손 부위를 확인한 뒤 인양을 중단하고 이미 결속된 와이어 4개 외에 추가로 와이어 1개를 선체에 연결했다.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은 순차적으로 인양을 하는 동시에 실종자 수색에도 나섰다. 오전 7시 43분께 헝가리 대원들이 선체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찾았다.

이어 오전 8시 4분부터 14분간 객실 입구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1구는 외조부·어머니와 배에 탄 최연소 탑승객인 6세 여자 어린이로 알려졌다.

양국 정부는 수습 시신들을 병원으로 옮겨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 시신 3구가 우리 국민으로 확인되면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4명이 된다.

이후 선체 수색과 헬리콥터·보트를 동원한 수상 수색에서는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시작된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인양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선수 부분에 들어찬 물을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쪽에서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당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승무원 시신은 수습됐지만 선장은 실종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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