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새끼곰 싸움이 견주와 어미곰 싸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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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6-1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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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당국이 아기곰을 나무 위에서 생포했다. [출처: KTLA 갈무리]

[노트펫]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미국에서 반려견과 아기곰의 싸움이 견주와 어미곰의 싸움으로 비화됐다고 미국 Q13 폭스 지역방송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시에라 마드레 시(市) 경찰은 이날 오후 1시45분경 50대 남성 견주가 곰에게 물렸다는 신고를 받고 견주의 집으로 출동했다.

소형 반려견이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새끼 곰을 보고 뒤를 따라갔다. 그러자 어미 곰이 나타나서 새끼 곰을 보호하려고 개를 쫓아서 공격했다.

반려견이 짖는 소리에 견주는 뒷마당으로 갔고, 반려견을 지키려고 어미 곰을 발로 찼다. 그러자 어미 곰이 앞발로 견주의 종아리를 할퀴고, 견주의 오른쪽 무릎 뒤쪽을 물었다.

당국이 어미 곰과 새끼 곰을 생포했다. [출처: Q13 폭스 갈무리]

다행히 견주와 반려견은 집으로 대피해서 신고하는 데 성공했다. 견주와 반려견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견주는 KTLA 방송에 그 당시 곰과 싸움에서 살아남은 것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 야생동물 당국이 출동해서, 견주의 집 근처 나무에 있는 어미 곰과 새끼 곰을 진정제로 생포했다. 당국과 생물학자가 곰들을 검사한 후 적절한 서식지에 풀어줄 계획이다.

한편 곰 가족은 전부터 고원지대와 동네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주민들에게 목격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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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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