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김정은에게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어제(10일) 받았다"고 말했다. "친서를 보여줄 수 없지만 무척 사적이고 무척 따뜻하고 무척 친절한 친서였다"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전달 경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친서 전달 시점으로 볼때 싱가포르 회담 1주년을 기념해 두 정상 간 신뢰를 강조한 내용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은 훌륭하며 (지리적) 위치도 훌륭하다"며 북한의 잠재력을 부각시켰다. 또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 향후 어느 시점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하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다만 그 전에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양측의 접촉은 극도로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은 "전적으로 가능하다.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며 미국은 "북한이 준비가 됐을 때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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