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올해 미국 경제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커들로 위원장은 '파워런치'에 출연해 “미국의 경제는 매우 강하다.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올해 3%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3%라는 숫자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는 관계 없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낮은 세율, 대규모 규제 완화, 에너지 분야 개방, 다양한 무역 개혁 등의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다소 약화한 최근의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난주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7만 5000명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제조업 활동지수도 지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커들로 위원장은 "특정달의 고용지표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힘들다"며 "강력한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많은 지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무역전쟁 이슈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무협협상이 무산된 이후 시장은 양국 협상 타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11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결국은 무역협상에서 합의할 것으로 본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로스 장관은 "실제 전쟁조차도 협상으로 끝이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 등 미국이 요구했던 사항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합의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로스 장관은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지나치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중간의 과정이 아닌 결과로 시장을 바라봐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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