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30대 기업, 매출액 65.3% 이해관계자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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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6-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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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이 지난해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지역사회와 매출액의 65.3%을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 1205조3000억원 중 786조9000억원(65.3%)을 이해관계자에 납부, 또는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7년 1148조8000억원 중 733조5000억원(63.8%)보다 금액과 비중 모두 증가했다.

한경연은 협력사 지급액(7.6%)과 국가에 세금 등으로 납부한 금액(18.6%), 채권자 지급 금액(8.9%)이 매출액 증가율(4.9%)보다 높아서라고 설명했다. 협력사에는 매출액의 절반(609조8000억원)을 원재료와 용역대금 등으로 지불했다.

임직원(103조원)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49만4000여명에게 매출액의 8.5%가 지급됐다.

30대 기업 근로자가 낸 근로소득세는 2조∼2조7000억원으로 작년 근로소득세 세수(38조원)의 5.3∼7.1%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은 법인세(36조5000억원)와 세금·공과(1조8000억원)로 정부에 38조3000억원을 냈다. 매출의 3.2%다.

이는 정부의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예산 2년 치(38조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주주는 25조8000억원(매출액의 2.1%)을 받는 데 그쳤다. 현금배당은 증가했지만 자사주 소각은 줄어서 전년과 분배금액이 비슷했다.

2016년엔 주주 몫(22조5000억원)이 정부 납부액(21조2000억원)보다 많았지만 지난해는 정부 몫이 주주 몫의 1.5배가 됐다. 2년 만에 정부 몫이 주주 몫의 1.5배 수준에 달했다.

금융회사에 내는 이자 비용은 8조6000억원으로 매출의 0.7%다. 지역사회 기부금은 1조4000억원으로 매출의 0.1%다. 손익계산서상 기부금만 계산한 것으로 사회공헌 조직 운영이나 현물지원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그 밖에 광고선전비, 운송비 등이 매출의 21.5%, 감가상각이 6.0%, 연구개발비 2.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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