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 등 중국 언론은 중국정보통신연구원(신통원)이 전날 발표한 ‘중국 휴대전화시장 운영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5월 중국 휴대전화시장 총 출하량 중 국산 브랜드 점유율이 91.3%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5월 중국 휴대전화(스마트폰+피처폰)시장 출하량은 3829만 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 늘었다. 전달 대비로는 4.8% 증가했다. 5월까지 누적 출하량은 1억5200만 대로 전년 동기대비 4.8% 줄었지만 침체기에 빠졌던 최근 중국 휴대전화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다.
이 중 중국산 브랜드 제품 출하량은 349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해 전체 출하량의 91.3%에 달했다.
중국산 휴대전화 출하량은 늘어나고, 외산폰은 줄어드는 현상은 중국 제품의 품질 향상 덕도 있지만 중국에서 불고 있는 ‘애국주의’ 물결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중국인들이 자국 브랜드의 소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지난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지난 9년간 사용한 아이폰을 '화웨이 P30 프로'로 바꾼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화웨이가 미국에서 탄압을 받고 있다"며 "화웨이 휴대전화를 사용함으로써 화웨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관성위안은 대표 제품인 우유맛 사탕 ‘다바이투(大白兎)’에서 착안한 밀크티를 출시하고 상하이 쇼핑몰에 팝업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에 손님이 몰려들면서 밀크티를 마시려면 평균 4~5시간씩 대기해야 한다. 줄을 대신 서주는 사람에게 적게는 100위안에서 많게는 500위안까지 웃돈을 얹어주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이들이 다바이투 밀크티에 열광하는 것은 맛 때문만은 아니다. 다바이투 밀크티를 사 먹었다는 왕샤오랑 씨는 SCMP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의 경제발전을 막고 있는 이 시기에 중국 브랜드에 대한 우리의 애정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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