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시지정 문화재 중국철제범종 보존처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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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6-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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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건너 온 중국종, 정기검진 치료받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 5월 28일부터 시지정 유형문화재 원대철제범종, 송대철제범종과 현재 지정절차에 있는 명대철제범종 총 3점(이하 중국철제범종)의 보존처리를 6월 10일까지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철제범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무기를 제작하기 위해 중국에서 공출하여 부평조병창에 쌓아 두었던 것을 1946년에 시립박물관 초대 관장 이경성(李慶成, 1919~2009)이 미 군정청의 협조 하에 인수하면서 소장하게 된 유물이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중국의 유물이지만, 인천의 굴곡진 근대사를 머금은 중요한 역사 유물이라 할 수 있다.

중국철제범종[사진=인천시]


또한 근대 동아시아의 연구에 사료적 가치가 크고 금속공예사적 연구자료로의 활용성이 높아 원대철제범종과 송대철제범종은 1982년 3월 2일 인천시 유형문화재 3호, 4호로 각각 지정된 바 있으며, 명대철제범종은 지난 4월 30일 지정예고 되었다.

이들 중국철제범종 3점은 지난 2010년에 보존처리 공사를 실시해 표면클리닝, 부식억제, 보호코팅처리 등의 보존처리를 실시하였고, 안전한 전시를 위한 보호각을 신축했다. 이후 꾸준히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반적인 보존상태를 점검하고 2010년 보존처리 이후 노후된 표면 코팅을 재처리하는 작업으로서 인천시립박물관 중요 소장유물의 보존 정비를 위해 추진되었다.

또한, 야외전시 금속유물의 보존을 위한 보호코팅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서 이번 보존처리는 시립박물관 야외 종각에서 진행되었다.

한편, 인천시립박물관은 중국철제범종 이외에도 본관과 분관(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의 중요 소장유물을 보존 관리하기 위하여 학예인력 3명으로 구성된 보존과학실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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