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AAA등급 유로화 소셜 커버드본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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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6-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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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5억유로 규모의 소셜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란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Cover Pool)에 대해 제3자에 우선해 변제받을 권리를 갖는다.

이번에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담보자산의 우수한 건전성과 법적 안정성을 토대로 한국물 유로화 채권 최초로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보다 2단계 높은 AAA등급을 받았다.

또한 주택금융공사는 유럽커버드본드위원회(ECBC)가 인증하는 커버드본드 라벨을 취득함으로써 주택금융공사의 커버드본드가 유럽의 정통 커버드본드와 같은 법률적·구조적 안정성을 갖고 있음을 인정받게 됐다.

커버드본드 라벨은 국가별·발행기관별로 상이한 구조로 발행되는 커버드본드의 공시기준을 통일하고 투자자들의 투자 편의를 제고할 목적으로 2012년 도입됐다.

해당 커버드본드의 만기는 5년이고, 금리는 5년 만기 유로 미드스왑금리(-0.143%)에 0.25%의 가산금리를 더한 0.107%로 결정됐다. 유로화로 발행된 한국물 채권 중 역대 최저수준이다.

이번 발행에는 유럽의 중앙은행, 대형자산운용기관 등 총 78개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유형별 비중은 ▲중앙은행·국제기구 36% ▲자산운용사 32% ▲은행·보험사 등 32% 순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소셜본드(사회적채권) 형태로 발행했으며, 조달한 자금은 전액 서민·중산층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지원을 위한 정책모기지 공급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AAA등급 초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중앙은행·국제기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에 투자하는 사회적책임투자자(SRI) 등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유로화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유럽 국가에서 발행되는 AAA등급 커버드본드 수준으로 발행금리를 낮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주택금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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