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오케이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20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447억원)에 비해 384억원이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1789억원에서 1473억원으로 316억원이 줄었고, SBI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각각 80억원, 138억원 줄어든 910억원, 1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용등급이 대체로 양호하지만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소액대출 대신 중금리대출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5조9935억원으로 1년전(3조7378억원)보다 60.3% 증가했다. 그 중 비보증부 신용대출 상품인 민간중금리대출은 전년(2조7812억원) 보다 2조원 가까이 증가한 4조1594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케이뱅크는 2017년 추범 이후 지난 2년간 시장에 총 6000억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1월부터 정책 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출시한 뒤 3월말 1300억원의 대출을 공급했다, 케이뱅크는 현재 자본금 이슈 등으로 대출실적이 다소 주춤한 편이지만 카카오뱅크는 5월말 기준으로 3000억원이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인터넷 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규모는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저축은행측은 소액대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훼손은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대출 비중이 각 사마다 다르지만 비중이 미미하다”면서 “수익 감소분은 일반 신용대출이나 기업대출 등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의 소액대출 비중은 전체 여신의 3.71%에 불과하다. 월컴저축은행은 6.84%, JT친애저축은행은 0.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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