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은 싱가포르 제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이 되는 날이다"며 "북미가 이렇게 만나긴 처음이었는데 1주년이 지났지만 아직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2차까지 이뤄졌는데 3차 북미회담이 조만간에 이뤄져서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며 "1년 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던 시간을 기억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평가 절하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있었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1년 반 이상 핵실험과 같은 도발을 안 하고 있다'고 하면서 마치 상당한 성과라는 듯 발표했다"며 "그러나 지금 북한이 핵실험을 안 한다고 위안삼고 자랑하며 다닐 때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원 의원은 "싱가포르 합의였던 완전한 비핵화의 진전은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채 '북한이 핵실험만 안하는 것만 보더라도 성공한 것이 아니냐'라는 황당한 자화자찬에 북한의 비핵화는 물 건너가고, 북한의 핵 보유만 기정사실화 되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핵 인질의 가능성만 물려주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고 꼬집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지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미관계는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양국이 단계적 비핵화와 일괄타결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에 북한은 두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강행했다. 한반도 평화가 다시 위협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우리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확실한 집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되, 그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인내심을 갖고 차분히 대처하고, 북한과 미국, 그리고 주변 강국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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