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라클래시' 후분양 19일 결정…강남권 재건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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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6-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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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아파트...HUG 분양가 통제 영향

  • 후속 분양 예정 서초무지개ㆍ둔촌주공 등 재건축 주시

 

서울 강남권 모습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


정부가 분양가 고삐를 바짝 죄자,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조합들이 후분양 검토에 적극 나섰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라클래시(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19일 대의원회에서 후분양 여부를 판가름 내기로 했다.

14일 홍승권 상아2차 조합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11일 임원회의에서 후분양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오는 19일 대의원회에서 후분양을 확정 지은 뒤 총회를 열어 추인을 얻는 절차로 가겠다”고 말했다.

홍 조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허그)와 작년부터 분양가를 두고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허그는 이달 24일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개정안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아2차 조합이 후분양을 결정하면, 강남에서 후분양제가 적용되는 것은 2009년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반포 주공2단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허그와 상아2차 조합이 보는 분양가는 천지차이다. 허그는 강남구 일원동에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일원대우)와 같은 분양가를 적용 받을 것을 상아2차 조합에 요구하고 있다. 올해 4월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의 3.3㎡(평)당 분양가는 4569만원이다.

이와 관련해 홍 조합장은 “180가구인 일원대우와 478가구에 달하는 상아2차를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더군다나 강남권이라고 해서 똑같은 분양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상아2차 조합이 후분양을 결정하면 향후 강남 재건축 조합들도 후분양으로 잇달아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후분양을 적용하면 향후 집값 인상분을 반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초무지개아파트, 둔촌주공 등 하반기 분양 예정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도 후분양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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