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원, 14일 포럼 통해 '정상 가족' 아닌 '다양한 가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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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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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경 여가부 차관, '정상가족에서 다양한 가족으로' 주제로 강연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년 제2차 포럼 본(forum BORN, 제51회)'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0년 4월 출범한 포럼 본은 현장 활동가, 언론인, 정치인, 교사, 교육 행정가 등 한국 사회 여성과 남성 오피니언 리더의 젠더 감수성 향상과 성 주류화 정책 및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마련되는 토론장이다.

이번 포럼에는 정부·기업·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오피니언 리더 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희경 여가부 차관이 '정상가족에서 다양한 가족으로'라는 주제로 60분 간의 밀도 있는 특별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년 제2차 포럼 본(forum BORN, 제51회)'에서 정상 가족에 대한 현황 자료들을 살펴보며 강연의 첫 물음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 차관은 동아일보 기자,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권리옹호부장, 사업본부장,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를 거쳐 현 여가부 차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김 차관은 '정상가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지으며 정상가족이 만들어지는 것인지 배경을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제도를 통해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현존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차별하고 배제하게 되는 문제를 야기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입양, 아동학대 등 정상가족의 틀에서 심화되는 문제들로 내용을 심화시키며 끝으로 "다양한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인식과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윤경 양평원 원장은 특별강연을 진행한 김희경 차관과 당일 참석한 포럼 본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실질적 민주화란 그간 의무는 있되 보장된 권리를 갖고 있지 않았던 아동, 청소년, 노동자, 여성, 이주민, 장애인 등 우리 사회 소수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공정함의 정도를 일컫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이런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낸 여러 좋은 책을 저술하셨을 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사회의 상식의 틀을 넓히는 데 기여해주셨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함께 나눈 시간이 정상 가족에서 다양한 가족으로 인식을 변화시키고 포용하는 첫 걸음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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