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치를 하루 130만 배럴에서 120만 배럴로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140만 배럴에서 130만 배럴로 하향조정한 것을 다시 낮춘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유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커다른 변수가 없는 한 140만 달러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겨울철 온난화, 유럽 석유화학 침체, 미국 에너지 수요 둔화, 무역갈등 심화 등이 수요 감소 전망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IEA는 또 최근 국제유가 시장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OPEC의 감산 결정을 비롯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등이 공급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면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은 수요에 대한 불안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IEA는 “최근까지 국제유가 시장의 관심이 공급쪽에 있었다면 이제 시장의 관심은 경기 약화로 인한 수요에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의 가격은 13일 다소 반전됐다. 오만해를 지나던 유조선이 습격당했기 때문이다. 유조선 공격의 재발 우려 때문에 운항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은 당분간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은 이번 유조선 공격의 책임을 이란에게 돌렸지만, 이란 정부는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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