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점주와 갈등'으로 온라인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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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6-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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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점과 상생 위해 자발적으로 결정"

LG생활건강이 로드숍 '더페이스샵'과 편집숍 '네이처컬렉션' 자사 직영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동안 화장품 온라인 판매를 두고 점주들과 갈등을 빚어온 데 따른 것이다.

14일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회사 내부 정책으로 인해 지난 7일부터 온라인몰 구매 서비스를 중단했다"면서 "가맹점주와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이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며 최근 전환한 매장이다.

더페이스샵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온라인몰 구매서비스 종료 공지문. [사진=더페이스샵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는 구매 서비스 외에 제품정보와 프로모션 안내, 매장정보 조회 등 나머지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화장품 가맹점의 수익성 하락과 점주들과의 갈등에 따른 조치라고 풀이했다. 

더페이스샵의 지난해 매출은 4873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6년 6498억원보다 20% 상당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01억원에서 13억원으로 97.8% 급감했다.

지난 3월 LG생활건강을 비롯한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주들은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화가연)를 결성하고, 시중 온라인몰에서 가맹점 공급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화장품을 팔마 가맹점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본사가 온라인몰에 똑같은 상품을 가맹점 공급가보다도 싼 가격에 내놓으면서 가맹점을 '테스트 매장' 수준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가맹점에서는 공급받기 어려운 인기 제품이 본사 온라인 직영몰과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쉽게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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