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교수들, 차기 총장 불신임 가결

  • 재단 이사장이 총장추천위원회 위원 15인 인사권 가져

  • 교수들, 국민학원의 비민주적 총장선출제도 개선 요구

국민대 교수회가 12~14일 ‘차기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0%가 불신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voting을 이용했으며, 전체 정년트랙 교수들의 57%가 투표했다.

지난 4월 초 유지수 전 총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학교법인 국민학원은 지난 5일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추천을 받아 임홍재 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임명했다.
 

[사진=국민대 교수회]

국민대 교수회와 학생들은 총추위 대표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이 총추위 교수·직원·동문 15명을 임명하기 때문이다. 학생과 노조는 배제됐다. 총추위의 추천을 받은 후보들의 공약이 비공개라는 점도 문제다.

이에 국민대 교수회와 학생들은 교수회의 총추위 총장선임 반대, 총학생회장의 총장선임과정에서 학생참여 요구 11일 단식, 2000명 전체학생총회 개최 등으로 총장선출절차를 민주적으로 개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총추위는 기존 절차대로 신임총장을 선임했고, 국민대 교수회는 신임 총장 불신임 투표를 시행한 것이다.

이영기 국민대 교수회장은 “투표결과는 재단의 입맛대로 구성한 총추위를 통한 총장선임체제를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는 교수들의 합의”라며 “지금이라도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 총장선출제도 도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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