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제 시장' 앞서가는 JW생명과학…뒤쫓는 씨제이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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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6-1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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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W생명과학, 아시아권 제약사 최초 유럽에 수출

  • 씨제이헬스케어, 1000억 투자해 신공장 내년 완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액제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제약사들이 차별화 된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과 씨제이헬스케어가 수액제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수액제는 환자에게 수분과 전해질, 포도당, 아미노산 등 인체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소를 정맥으로 공급하는 용액으로, 기초수액제와 종합영양수액제, 특수수액제 등이 있다.

JW중외제약과 씨제이헬스케어가 국내 수액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중 JW중외제약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액제 국내 1위인 JW생명과학은 종합영양수액제 공급 확대‧수출 및 신제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JW생명과학 3체임버(Chamber) 종합영양수액제 ‘피노멜(국내 제품명 위너프)’이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아시아권 제약사가 종합영양수액 완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3체임버 수액은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한 것으로, 지질‧포도당‧아미노산 등 3개 성분을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피노멜은 오메가3와 오메가6를 배합한 수액제로, 정제어유, 정제대두유, 올리브유, MCT 등 4가지 지질성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이 함유됐다.

JW생명과학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확보하고, 피노멜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씨제이헬스케어는 수액제 사업 확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고 신공장 건설에 나섰다. 신공장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오송공장 부지에 약 1만평 규모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오송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수액제는 연간 5500만개(Bag)로, 현재 수액제를 생산하는 충북 음성 대소공장과 합하면 연간 약 1억개(Bag)생산이 가능해진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오송공장 설립으로 수액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변형원 씨제이헬스케어 상무는 오송공장을 통해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씨제이헬스케어의 공세에도 불구, 업계에서는 당분간 수액제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씨제이헬스케어와 JW생명과학이 경쟁구도를 보이는 것은 기초수액제로, 국내 시장에서 각각 30%와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종합영양수액제는 JW생명과학이 월등히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영양수액제 1위는 JW생명과학 피노멜로, 전체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해 507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씨제이헬스케어 종합영양수액제 ‘오마프원페리’는 73억원(6%)으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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