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하단이 전부 연 2%대로 내려왔다.
반면 이들 은행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4%대 후반으로 형성돼 있다. 변동금리는 지난 4월 4.9% 턱밑까지 올랐다가 지난달과 이달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변동금리 수준이 고정금리보다 현저히 높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다. 고정금리로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를 더는 대신에 적용 금리가 높은 것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을 이끌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속도 조절에 나선 데다 최근에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내비치면서 시중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금리 역전현상이 이어지자 새로 대출을 받을 때 처음부터 고정금리를 택한 사람도 많아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올해 4월 가계 신규대출액 중 고정금리 비중은 43.4%였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5월 22.2%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역전현상이 다시 반전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에 본인의 대출 기한과 중도상환수수료, 상환 계획 등을 생각하고 대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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