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는 18일 지난 2014년부터 5년 동안 분화·조경용 아시아틱 백합 11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틱 백합의 자생지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분화·조경용 아시아틱 백합의 경우 연간 약 50만개가량을 네덜란드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송천영 한농대 화훼학과 교수는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원예종자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틱 백합 국산화를 위한 품종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에 개발한 딥레드리아송, 옐로우리아송 등 11종은 땅에서 꽃까지의 길이(초장)가 30㎝~50㎝ 내외로 수입종보다 짧다. 상대적으로 작은 화분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조경용의 경우 한번 심으면 매년 꽃이 피어서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 꽃송이가 기존보다 많고 화색이 다채롭고 선명해 수입 아시아틱 백합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상품성이 좋을 것으로 한농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이미 내병성과 내한성을 검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경과 기후에 적합해 수입 대체 효과가 클 전망이다.
한농대는 개발한 아시아틱 백합의 빠른 보급을 위해 5개 업체에 10차례 기술이전을 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해 화훼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곤명에서 현지 시험 재배도 진행 중이다.
허태웅 한농대 총장은 "한농대의 설립목적은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많은 사람에게 전파해 우리나라 농업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데도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