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회비용과 공짜점심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요?
A. 밀턴 프리드먼은 이걸 고르면 저걸 놓아야하고 저걸 고르면 이것을 포기해야한다는 의미로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is no such a thing as free lunch)’라는 말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공짜 점심을 제의한다고 하더라도 그 대가로 자신은 그 시간 동안 할 수 있었던 다른 일. 결국 어떠한 기회비용을 분명히 치른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비용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현금처럼 회계장부로 말할 수 있는 비용. 또 다른 하나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경제활동을 벌일 수 있었던 기회비용입니다.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언제나 경제활동을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1시간에 10만원을 버는 A라는 사람이 기차표를 사느라 1시간을 쓴다면 그 사이 10만원을 잃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1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사람마다 기회비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혼자서 밥을 먹는다면 몇 만원에 해결되지만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과 한 끼 점심에는 수억 원을 투자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Q. 기회비용과 희소성의 법칙은 무슨 관계인가요?
A. 기회비용은 경제 주체들이 벌이는 거의 모든 경제활동을 설명할 때 통용됩니다. 정부에서도 경제정책을 세울 때도 흔히 이러한 기회비용을 생각합니다. 어떤 경제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른 경제목표는 희생내지 포기해야합니다. 정부가 가진 재원도 시간도 사람과 같이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밀턴 프리드먼은 이를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 즉 욕망은 넘치지만 경제자원, 재화와 서비스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매번 법칙처럼 되풀이기 되기 때문에 경제학에서는 이를 ‘희소성의 법칙’이라고도 부릅니다. 만약 경제자원이 무한대도 존재한다면 기회비용을 고려한 합리적 선택은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원과 시간은 유한합니다. 사람들은 항상 경제이치를 따져 매사에 비용보다 이득이 많은 옳은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이 같은 기회비용과 회계비용을 잘 고려한 판단을 이성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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