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서울 황학동 빈 상가 청년예술가 창업공간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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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6-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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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서울 중구 황학동 소재 빈 상가 4개호를 청년예술가의 창업 오피스와 마을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예보는 2011~2015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30개 저축은행이 파산함에 따라 해당 파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 담보부동산을 관리·매각하고 있다.

입지가 좋고 권리관계가 깨끗한 부동산은 대부분 매각됐지만, 인기지역이 아니거나 복잡한 권리관계 등으로 법적 다툼이 있는 부동산은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 중구 황학동 아크로타워 상가도 예보가 매각을 위해 4차례 공매를 실시했으나, 일부 후면상가는 매각되지 않고 여전히 공실로 남아 있던 곳이다.

이에 예보는 중구청과 공동으로 황학동 상가 공익활용을 추진, 총 4개호 중 2개호를 청년예술가 창업 공간으로 제공했다. 나머지 2개호는 지역주민 배움터와 지역 협동조합 등의 공유 오피스로 활용된다.

이날 예보와 중구청은 '황학동 아크로타워 공익활용 상가' 오픈행사도 개최했다.

행사에서 위성백 예보 사장은 "작으나마 예보가 제공한 공간이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지역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빈 상가 공익활용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사업으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가 106호에 입주해 '뜬구름 연구소'라는 간판을 내건 청년예술가 이승혁 소장은 "지역기반 창업기지를 제공해 준 예보와 중구청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동료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오랜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구와 황학동의 다양한 역사적, 인문적 자원들을 활용해 창업아이템을 개발하고 공유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상가 125호 '마을주민 배움터'에서 커피 바리스타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 김모씨는 "언젠가는 나도 내 카페를 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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