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신도시 1단계 입주 코앞…'삼성 효과' 기대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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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6-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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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이달 사전 점검에 들어가는 평택 '고덕신도시자연&자이' 전경. [사진=GS건설]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이하 고덕신도시)가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붙는 등 온기가 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미 가동 중인 반도체공장에 더해 향후 추가라인 공장도 평택에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영향이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동양건설산업의 '평택고덕파라곤'(752가구)은 전용면적 84㎡가 지난 4월 4억459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5월 4억523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달에도 4억2000만원 선에서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

바로 아래 블록의 '고덕신도시자연&자이'(GS건설.755가구)도 두 달 전부터 분양권 거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전용 84㎡ 기준 3억7000만~3억900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4월 10층짜리 매물이 4억677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 단지는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며, 이달 22~24일 사흘간 사전점검이 진행된다.

이어 11월에는 '제일풍경채센트럴'(1022가구)이 집들이에 나선다. 이달 들어 거래된 전용 84㎡ 분양권 모두 4억원을 웃돌았다. 이들 단지는 수도권전철 1호선 서정리역 왼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다. 2021년 7월 입주 예정인 고덕신혼희망타운도 이 일대에 들어선다.

현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덕신도시 1단계 단지들은 1년 전과 비교해도 가격에 큰 변화가 없다"며 "지난해 평택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 효과가 크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고덕신도시에도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평택 동삭동 '센트럴자이' 1~5단지의 경우 전용 84㎡가 3억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고덕신도시 단지들에 비해 1억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또 올해 들어 거래가 전혀 없는 단지도 있다.

고덕지구는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모곡동·장당동·지제동·고덕면 일원 1340만㎡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판교신도시보다 2배 이상 크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5만6000가구, 14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삼성지구는 이곳에 289만㎡ 규모의 1공장을 조성해 2017년부터 가동 중이다. 오는 11월께 두 번째 공장이 준공된다. 최근에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향후 10년간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며 평택에 추가라인 신설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이 밖에 LG디지털파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의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고덕신도시의 자족 기능 및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평택고덕파라곤 2차'(654가구)가 이 일대에서 2년 만에 분양 포문을 열었다. 다만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발표 때문인지 평균 1.06대1의 청약 경쟁률로 성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전 문의에 비해 일단 지켜보자는 예비 청약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덕지구 개발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올해 입주 예정 단지들이 위치한 1호선 서정리역세권 개발이다. 2·3단계는 각각 행정타운과 국제교류단지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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